
이사 임명에 노동자와 주주가 목소리를 행사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17일 주주총회 의결권이 있는 주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오는 24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DGB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을 받고 있다. 공고일 전 영업일 지난 10일 기준 주주총회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1인당 1명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후보 자격요건은 금융, 경제, 경영, 회계·재무, 법률, IT·디지털, HR, 리스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후 지주회사 및 계열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통합후보군 중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고, 최종적으로 개별 회사 주주총회를 통해 2022년 3월 말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DGB금융지주 사외이사로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조선호 전 금융감독원 국장, 이담 변호사, 이상엽 한국오라클 인사담당 임원, 이성동 행정공제회 부이사장, 이진복 중정회계법인 이사가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주주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공모했다. 독립성 강화를 위해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 보호 담당으로 활동할 사외이사다.
현대모비스의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 내부거래 투명성 강화, 윤리경영 추진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다.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1명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으로 선임하고 있다.
모비스 측은 “사외이사 주주추천 제도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주주 대표성 강화가 목적”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사외이사를 선임해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장영우 전 UBS 서울지점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UBS증권 등 외국계증권사에서 자동차 섹터를 담당한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노동자를 대표하는 이사 임명도 가능할 전망이다. 양당 대선 후보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이사회의 사외이사가 되는 노조추천이사제보다 더 나아간 개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한국노총과 만나 “조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노동자들이 대표를 뽑아 수많은 이사 중 한두 명을 참여하는 것이 경영에 문제 될 리 없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사주조합에서 추천하는 1인을 의무적으로 선출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발의한 바 있다.
현재는 수출입은행 정도가 노조 추천 인사를 이사진에 포함시킨 상태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노조가 노동이사 추진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