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효과’에 지분 매입까지…미래에셋 금융 3형제 동반 질주

미래에셋증권 실적·가치 재평가 본격화…벤처투자·생명보험 수급까지 개선

미래에셋금융그룹 사옥 [사진=안수호]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생명까지 미래에셋 금융 계열사 전반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투자 성과가 재부각되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데 더해, 계열사 전반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수급 변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2.16% 오른 2만8600원에 마감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21%를 넘어섰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와 xAI 등 비상장 혁신기업 투자 성과가 2025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을 3756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 수준으로 재평가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3만2000~3만6000원까지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그룹 차원의 혁신기업 투자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초 장중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1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투자 구조를 감안할 때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평가이익은 미래에셋벤처투자보다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벤처투자 자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 자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은 일정 부분 유지될 것이란 평가다.

미래에셋생명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대주주 측의 지속적인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최근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서는 사실상 지배력 강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의 주요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29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 주식 11만9544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보유 주식 수는 3057만107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15.37%에서 15.43%로 상승했다. 해당 매수는 12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취득 단가는 8800원대 후반에서 9200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확대가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이어지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 차원의 가치 재평가 흐름 속에서 보험 계열사 역시 구조적인 수급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효과는 단순한 테마성 재료를 넘어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와 실적 체력 개선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며 “여기에 벤처투자와 생명보험 계열사까지 투자심리와 수급이 개선되면서, 미래에셋 금융 계열 전반의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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