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첫 사외이사 의장 체제…이사회 독립성 강화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며 지배구조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화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이에 따라 의장과 대표이사 역할이 공식 분리됐다.
LG화학은 이번 조치가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이사회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글로벌 통상정책과 산업 트렌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사회 운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의장은 이사회 소집과 안건 결정, 이사 간 의견 조율 등 핵심 역할을 맡는다.
국민연금 의결권, 위탁운용사로 이전 추진…노동계 강력 반발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의결권을 위탁운용사(GP)로 넘기는 방향의 운용 방식 개편을 추진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안건에는 기존 투자일임 방식을 단독펀드 출자 구조로 바꿔, 위탁 자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주체를 GP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국내주식 운용액 266조 원 중 절반 이상이 위탁 운용 중이며, 구조 변경 시 국민연금의 직접 의결권 행사는 제한된다.
정부는 관치금융 논란과 ISDS 위험 완화, ‘5% 룰’ 공시 부담 해소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재벌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계는 ESG 감시와 스튜어드십 코드가 사실상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금행동 “국민연금 의결권 민간 위임 즉각 중단해야”
연금행동은 국민연금이 추진 중인 민간 위탁운용사 의결권 위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투자일임에서 펀드 출자 방식으로 전환해 의결권을 GP에 넘기는 방안이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과 거버넌스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독립성 강화와 효율적 주주권 행사를 기대한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실효성을 부정했다.
특히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례를 언급하며, 의결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면 재벌 견제 기능과 스튜어드십 코드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GPIF 사례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우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역량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커뮤니케이션, 임대수익 중심 변신…명인제약 승계 연결고리 논란
메디커뮤니케이션이 광고대행 중심에서 부동산 임대 기반 ‘자산가형’ 구조로 전환하며 일감 몰아주기 및 승계 통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거 80억 원대 광고 매출은 감소했지만, 명인타워 임대 수익으로 연 60억 원 수준의 매출과 50~6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의 약 44%가 명인제약 및 특수관계사에서 발생해 의존도가 높다. 과거 건물 인수 과정에서 모기업 지급보증과 대여금이 투입된 점, 이후 지분 매각으로 부채를 정리한 구조는 ‘편법 지원’ 의혹을 낳았다.
지배주주 2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운데 명인제약 IPO 추진과 맞물려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했다. 업계는 회사가 독립 경쟁력보다 승계 자금 축적 기능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내부거래 해소 여부가 기업가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6354억 주주환원 결의…역대 최대 규모
미래에셋증권이 총 6354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회사는 현금·주식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배당 총액은 현금 1744억원(주당 300원), 주식 2909억원(주당 약 500원)으로 총 4653억원이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자사주 소각은 보통주 약 1177만 주와 2우선주 약 18만 주를 대상으로 진행돼 지난해 소각분까지 합산하면 약 1701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약 1조5000억원 기준 약 40% 수준이다. 이사회는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임직원 주식보상용 자사주 처분, 전자주총 도입 등 정관 정비도 함께 의결했다.
신동국, 한미사이언스 지분 29.83%로 확대…주총 앞 지배구조 긴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지분 6.45%를 추가 매수하며 합산 지분율을 29.83%까지 끌어올렸다. 취득 규모는 약 2173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주주총회를 앞둔 지배력 강화 행보로 해석한다. 이번 움직임은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와의 갈등설이 불거진 시점과 맞물려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 이사의 ‘비호 발언’ 논란까지 겹치며 내부 반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임원진은 공식 사과와 경영 간섭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분 확대가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AI 사장에 김종출 유력…노조 “낙하산 인사” 반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으로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 사업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노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AI는 25일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며, 김 전 부장은 공군 장교 출신으로 방산 정책과 무인기 사업 경험을 쌓은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노조는 대선 캠프 이력 등을 거론하며 “보은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군 출신 경영진 투입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군 협업과 미래 전력 사업 확대에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약 8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 이후 새 수장은 조직 안정과 중장기 전략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