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 제안에 나선 상황에서 최대주주 방준혁 의장 측이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12일까지 나온 공시를 종합하면, 방 의장은 개인 자금 100억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0.16% 가량에 해당한다.
방 의장은 넷마블을 통해 코웨이를 간접적으로 지배해왔다. 2019년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이후 방 의장이 코웨이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별개로 코웨이는 회삿돈 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소유권을 우호 세력에 넘기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3차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돼도 전체 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2년 연속 주주 제안에 나서는 상황이 이 같은 지배력 강화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지배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방 의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방준혁 의장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 표명의 일환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주제안 하려면 5조 필요”… 얼라인 “주주제안 제도, 사실상 금지 수준”
주주제안 제도의 ‘형식적 보장’과 ‘현실의 장벽’ 사이 간극을 줄이지 않으면 주주관여 활성화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주관여활동 및 주주제안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현재 제도는 대형 상장사일수록 주주제안을 사실상 막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의 본질을 “거버넌스 등 여러 이유로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저평가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찾아 개선 행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과정은 이론과 달랐다고 했다. 그는 “처음 주주행동을 할 때 서러운 점이 많았다”며 제도적·절차적 장벽이 행동주의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거론된 문제는 주주제안 요건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