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선임 ‘깜깜이’ 손본다…숏리스트 공개·승계 1년 전 착수 검토

금융지주 회장 선임 ‘깜깜이’ 손본다…숏리스트 공개·승계 1년 전 착수 검토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가 그동안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대폭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숏리스트 후보를 공시하거나, 최소한 후보 압축·검증 과정에 대해 국민과 주주가 납득할 수준의 설명 의무를 모범규준에 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깜깜이 숏리스트’가 현직 회장 연임을 위한 형식적 절차로 활용돼 왔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TF는 또 외부 인재의 공정한 참여를 위해 포괄적 경영승계 프로그램 착수 시점을 현행 3개월에서 1년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막강한 인사·경영 권한에 비해 책임 규정이 미흡하다는 비판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의 법적 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권한은 강화돼 있으나 책임은 불분명했던 금융지주 회장 지배구조 전반을 손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50대 그룹 사외이사 ‘대규모 교체’ 예고…상반기 임기만료 44%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50대 그룹 사외이사 중 44%가 올해 상반기 내 임기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 전체 사외이사 1,235명 가운데 543명이 상반기 중 공식 임기를 마친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정자산 상위 50대 기업집단으로, 지난해 5월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SK가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 농협, 삼성·현대차, KT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103명은 자본시장법상 최대 재직기간(6년)에 도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의무 교체 대상이다. 중복 재직 사외이사는 110명으로, 학자·관료·법조·재계 출신이 고르게 분포했다. 연구소는 이번 주총 시즌에서 사외이사 독립성과 전문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며, 실무형 전문가와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DB그룹 ‘위장계열’ 드러나…김준기 회장, 공정위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기업집단 DB의 동일인인 김준기 회장이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동곡사회복지재단과 산하 15개 회사를 고의로 계열사에서 누락해 ‘유령 계열’을 운영하며 총수 지배력을 유지·사익에 활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회사들은 디비하이텍 자금 순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자금 조달, 개인 대여금 및 지분 취득 등 핵심 국면마다 동원됐고, 인사·내부 문서에서도 그룹 계열처럼 관리된 흔적이 포착됐다. 허위 제출 기간은 2021~2025년으로, 자금·지분·인사를 종합 입증해 실질 지배력을 인정한 첫 사례라는 평가다. 성폭력 유죄 확정 전력에 이어 지배구조·공시 투명성 문제가 불거지며 DB그룹의 대외 신뢰도와 경영 안정성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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