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한국단자 내부거래 전면 점검 착수

정은보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소액주주 보호가 최우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신년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중복상장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검토하겠다”며 소액주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 자본시장의 중복상장 비중이 약 20%로, 일본(3~4%)·미국(약 1%)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진 시장 수준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 강화로 기업의 해외 상장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든 해외든 소액주주 이익 침해는 동일하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맞춰 시가총액·매출 기준 강화와 심사 인력 보강을 통해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에 대해 “기술력 있는 벤처의 성장 무대가 돼야 한다”며, 사업모델에 실패한 한계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용범 “거래소 지주사 전환해 코스닥 자회사 신설…IPO도 추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인터뷰에서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분리하고, 코스닥을 지주사 산하 자회사로 두는 구조 개편과 IPO 추진 방침을 밝혔다. 거래소 지주사 전환 논의는 11년 만의 재추진이다. 김 실장은 “상장의 입구가 막히고 코스닥의 차별성이 사라졌다”며 ‘다산다사’ 구조를 통해 코스닥의 정체성을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비중 확대, 3월 출시 예정인 국내 복귀 계좌(RIA), 단일 종목 ETF,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안정 요인으로 들며 “4월께 안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 용산·과천·태릉 등 논란 지역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법을 찾겠다고 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에는 정책 정합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FCP, KT&G 지분 절반 이상 매도…행동주의 국면 일단락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보유 중이던 KT&G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FCP는 약 0.5% 수준이던 지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정리했으며, 펀드 만기 도래에 따라 출자자(LP) 환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분은 여전히 보유 중이지만, 6개월 이상 0.5% 보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독 주주제안은 어려울 전망이다. FCP는 2022년부터 KT&G를 상대로 주가 저평가를 문제 삼으며 경영진 보상체계 개편과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을 요구해왔다. 최근 KT&G는 해외 담배 판매 확대와 신사업 성장, 3조7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행동주의 압박 국면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쿼드운용, 한국단자 내부거래 전면 점검 착수

행동주의 운용사 쿼드자산운용이 상법 개정 이후 한국단자공업을 상대로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에 나섰다. 특수관계사 케이티인터내쇼날과의 내부거래가 이사의 주주이익 충실 의무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쿼드는 자료 제출이 거부될 경우 열람·등사 가처분과 주주대표소송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특수관계사 향 매출은 2023년 649억 원, 2024년 816억 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 후속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부거래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쿼드는 VIP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과 함께 신생 행동주의 하우스로 평가된다.

에코프로 지주사 전환 ‘4800억 외상 거래’ 공방…사익 편취 vs 구조개편 불가피

에코프로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 일가 회사 데이지파트너스가 약 4800억 원 규모의 에코프로비엠 주식과 신주인수권을 외상으로 취득한 거래를 두고 사익 편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부터 해당 지분을 매입하면서 대금을 미지급금으로 처리했다. 당시 현금 자산이 5억 원 수준이던 회사가 거래 이후 자산이 급증한 점에서 ‘무자본 내부거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에코프로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주가 급락 방지와 주주 보호 차원에서 내부 거래를 택했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차입 조달과 이자 지급, 공시 이행 등 절차적 적법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거래 구조의 적정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에 대한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2026년 주총, 오너 이사 재선임 ‘관행적 승인’ 멈춰야”

경제개혁연대는 5일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 가능성이 높은 오너 기업인 일부에 대해 비판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2025년 국민연금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이사 선임을 반대한 인물 중, 올해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98명이며 이 가운데 오너 기업인은 24명이다. 단체는 재선임 판단 기준으로 시간 경과나 형식 요건이 아니라 과거 반대 사유의 실질적 해소 여부를 제시했다. 과거 ‘기업가치 훼손행위’를 이유로 반대된 인물로는 신동빈, 조원태, 조현준 등이 거론됐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횡령 집행유예 확정 이력, 조원태 회장은 지배권 분쟁에 따른 이해상충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사유 공시를 안건별·사안별로 구체화해 실질적 지배구조 개선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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