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지배구조 개선의 출발점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신세계푸드 ‘헐값 상폐’ 논란 확산…공개매수가 공정성 도마 위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공개매수가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주당 4만812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지만, 이는 신세계푸드 주당순자산가치(BPS)의 약 59%, PBR 0.6배 수준에 그쳐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적정 주가를 5만원대 중후반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은 평균 매수가(6만8000~7만2000원)를 크게 밑도는 가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장폐지 직전 급식사업부 매각에는 DCF 방식이 적용된 반면, 공개매수가 산정에는 본질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쟁점이다.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가 인상과 절차적 공정성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에 나섰고, 이번 사안은 국내 자본시장의 소액주주 보호와 공정가액 산정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캠시스 주주연대, ‘약탈적 감자·주주제안 묵살’에 법적 총공세

코스닥 상장사 캠시스에서 무상감자 추진을 둘러싼 주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캠시스는 5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발표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웠지만, 소액주주연대는 이를 경영 실패의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약탈적 감자’로 규정했다. 주주연대는 황금낙하산 및 초다수결의제 삭제, 소액주주 추천 감사 선임 등을 담은 적법한 주주제안을 제출했으나, 회사는 별다른 사유 없이 이를 주총 의안에서 제외했다. 주주연대는 상법상 주주제안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의안 상정 및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 금융당국 민원 제기, 의결권 결집 등 3대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상장사의 주주권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포스코 소액주주 분노 폭발…주가 부진·중대재해 책임론에 장인화 퇴진 요구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집단 행동으로 분출되고 있다. 계열사 주가 부진과 주주환원 약속 미이행, 반복되는 중대 산업재해를 이유로 장인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론이 거세다. 지난달 말 포스코센터 앞에서는 포스코홀딩스·포스코스틸리온 소액주주들이 집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진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포스코스틸리온의 액면분할 약속 미이행은 주주 신뢰를 훼손한 결정적 계기로 지적됐다. 지난해 제철소와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른 데다,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0만 원대로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12조 원 감소했다. 주주들은 형사 고발과 추가 집회를 예고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IR큐더스·율촌 손잡았다…행동주의 대응 ‘원스톱 컨설팅’ 구축

IR·기업설명 컨설팅 기업 IR큐더스가 법무법인 율촌과 기업거버넌스 및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주총회, 주주행동주의 등 기업이 직면한 핵심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법률 자문과 투자자 소통을 결합한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IR큐더스는 기관·개인주주의 의결권 행사 패턴 분석과 주주 행동 예측 등 데이터 기반 IR 역량을, 율촌은 금융당국·연기금 출신 인사를 포함한 전문 법률 자문 역량을 제공한다. 최근 주주 보호 강화 법제 개편으로 국내 주주행동주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계적인 대응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찬진 금감원장 “지배구조 개선의 출발점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과제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TF는 이사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적정성, CEO 선임의 투명성과 공정성, CEO와 이사의 임기가 함께 가는 구조의 합리적 개선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법 개정 취지에 맞게 주주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주주 집단 추천 이사의 이사회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BNK금융지주 검사와 관련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금융지주 전반으로 검사를 확대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CEO 권한이 과도할 경우 이사회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독립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이사회 체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225곳…대형사 중심 ESG 공개 확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은 225곳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며 ESG 정보 공개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공시는 자산 2조 원 이상,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에 집중됐고, 중소형 기업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비중이 컸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기회 요인 공시는 95%로 크게 늘었지만, 재무적 영향 분석이나 시나리오 분석까지 포함한 기업은 제한적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부분 Scope1·2를 공시했으나 연결 기준 공시는 극소수에 그쳤고, Scope3 역시 구체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모범 사례 제공과 지원을 통해 ESG 공시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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