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코스닥 상장사 에어레인 7.85% 지분을 시간 외 매매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약 106억원 규모 주식이다.
에어레인은 2024년 11월 8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에어레인의 상장 전인 2023년 5월부터 주식을 보유해왔다. 상장 후 1년 만에 모두 처분한 것이다.
에어레인은 기체 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바이오가스 고질화, 질소 및 산소 정제 등 사업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상반기에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조원 넘게 감소하며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현금자산은 11조693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3%(4조1717억원) 줄어든 것으로, 반년 사이 1조원 이상의 순손실과 영업적자가 누적된 결과다. 본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5531억원으로 1년 새 71% 넘게 감소했다.
회사는 급격히 악화된 유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CAPEX를 절반 가까이 축소해 상반기 2조9093억원만 집행하는 등 투자 조정에 착수했고, 동시에 단기차입금을 3조4000억원 이상 줄여 재무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2년 동안 누적 적자가 3조원을 크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는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 유동성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SK이노베이션이 가진 41% 지분의 장부가치는 약 1927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매각 범위에 따라 가치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부 원매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사업 재편 과정에서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매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