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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가 기업 안팎 모두를 위축시키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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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의 불법·반노동적 행태, 사회적 책임으로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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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해고노동자들과 먼저 대화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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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투명성·노동 인권 개선이 태광 신뢰 회복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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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과의 연대까지 확대해야 기업가치 정상화 가능”

범여권 국회의원 다수와 노동시민사회 11개 주요 단체는 18일 오전 10시 이른바 ‘이호진 방지법’ 발의와 관련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상법 개정 시대 경제정의에 대한 정치권, 법조계, 학계,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오너 리스크가 기업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까지 위축시키고 피해를 주는 상황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그룹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계약과 로비를 통해 빠져나가려는 구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소장은 자신이 최근 연대한 불법 직장폐쇄 사례를 소개하며 “악덕 기업들도 시대 변화 앞에서는 결국 후퇴한다. 태광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노조·소방본부의 응급실 이송 개선 요구, 전태일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캠페인 등 최근 사회적 흐름을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는 이미 재벌 중심의 낡은 문화로 돌아가지 않는다. 변화가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과거보다 강화된 점도 강조했다. “예전에는 삼성 등 대기업 관련 논평을 매주 냈지만, 요즘은 오히려 태광·쿠팡 같은 기업들이 가장 반사회적·반노동적 이슈의 중심”이라며 “태광그룹 구성원들 또한 이런 상황을 불명예스럽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광그룹이 당장 실행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첫째, 오늘 토론회에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개선 의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20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해고 노동자 약 20여 명과 “지금 즉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삼성전자 등 과거 장기 농성 끝에 대화로 해결된 사례를 들며 “태광도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그는 주주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태광그룹의 시장 평가 문제를 짚었다. 최근 급증한 1500만~2000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흥국생명의 주가가 시가총액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오너 리스크와 반복되는 불법 행위가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태광 공투본과 주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여론적 설득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오늘 토론회는 태광그룹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문제를 덮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고치겠다는 선언이 나올 때 국민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