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의 온도는 결국 사람에게 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
산업·의료·물류·안전 전 영역에서 로보틱스 기반 혁신 제시
-
착용 로봇·의료 재활·자율주행 로봇·EV 충전·빌딩 통합 등 실증 가속
-
사회 구조적 문제(저출산·고령화·노동 의욕 하락)에 ‘기술 해법’ 제시
-
현대차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가격·성능·AS·신뢰 구축이 핵심”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강연에서 “로봇은 제품이지만, 로보틱스는 사회를 바꾸는 기술 집합”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아닌 ‘로보틱스’…현대차가 말하는 새로운 기술 언어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은 13일 SBS D포럼에서 “로봇은 제품이지만, 로보틱스는 사회를 바꾸는 기술 집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보틱스를 기계·전자·수학·AI·디자인 등 모든 공학이 결합된 ‘융합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최근 피지컬 AI 기술이 가상세계와 물리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 환경에서 훈련된 AI 행동이 실제 로봇 동작으로 구현되고,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다시 AI 학습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보틱스가 해답이 될 수 있다
현 상무는 한국 사회가 처한 저출산·고령화, 산업 현장의 인력난, 노동 의욕 저하, 주거비 상승과 생산성 둔화 등 구조적 문제를 먼저 짚었다.
그는 “우리 사회의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적절히 투입되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기술이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의 질 개선·생활 안전 강화·물류 효율성·의료 접근성 향상 등이 대표적 영역이다.
산업용 착용 로봇부터 의료 재활 로봇까지…현대차의 ‘사람을 위한 기술’
현대차는 착용형 근력 보조 로봇 ‘엑소 브 숄더’를 공장 현장에 도입해 근골격계 질환 감소·작업 효율 향상 사례를 만들고 있다.
배터리 없이 스프링·링크 구조를 적용해 유지보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항공·농업·조선·건설 등으로 적용 범위도 확대 중이다.의료용 보행 보조 로봇 ‘엑소 보 맥스’는 재활 전담 인력이 부족한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서울아산병원·국립재활원 등과 공동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권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취지 아래, 모빌리티 기업의 기술 역량이 재활·돌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EV·수소차 충전 자동화…‘ACR’로 모빌리티 약자 접근성 확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은 카메라 기반 비전 AI로 차량의 충전구를 스스로 인식해 케이블을 연결한다.
고령층·장애인·여성 운전자 등에게 새로운 충전 접근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수소차 충전에도 동일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어 “미래 충전 인프라 자동화”의 선도모델로 평가된다.또한 항공 지상조업 과정의 무거운 케이블 작업을 대체할 수 있어 “공항 탄소감축”과 “직원 안전 개선”을 동시에 구현할 기술로 소개됐다.

현 상무는 한국 사회가 처한 저출산·고령화, 산업 현장의 인력난, 노동 의욕 저하, 주거비 상승과 생산성 둔화 등 구조적 문제를 먼저 짚었다. 자율주행 실내 로봇…물류·간병 부담 줄이는 ‘라스트마일 혁신’
현대차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통해 건물 내부 물류를 자동화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출입문·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공간을 스스로 이동하며, 병원·오피스·주거시설 등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는 고령층이 고령 부모를 간병할 때 발생하는 ‘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AI 순찰 로봇은 공장·빌딩의 위험지대를 대신 점검해 유독가스·고온·밀폐 공간 등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
정적이던 보안 시스템이 ‘동적·인지형 안전관리’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양팔 로봇·중량 작업 자동화…“위험한 일에서 사람을 해방”
과거 인간이 직접 하던 중량물 이송·반복 공정·고위험 작업은 양팔 로봇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현 상무는 “로봇이 사람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위험·고피로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유지보수·감독·판단·분석 등 고부가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건물 전체가 ‘로봇 공간’…로보틱스 빌딩 실증
현대차는 2024년부터 성수에서 ‘로보틱스 빌딩’을 실증 중이다.
안면인식 출입, 자율주행 배달, 식음료·소포 배송, 자동주차, EV 충전 등이 모두 로보틱스 통합 관제 시스템에 연결되는 구조다.
이는 향후 백화점·오피스·아파트·요양원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도시 단위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의 전초기지로 평가된다.“성능·가격·서비스가 핵심”…현대차의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현 상무는 로보틱스 대중화의 핵심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고객이 로봇을 ‘써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
둘째,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를 위해 공용화·모듈화·재제조로 제조 단가를 낮추고, 공급망–판매망을 동시에 확장해 “산업 생태계 자체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성능·품질·AS가 받쳐주지 않으면 고객은 쓰지 않는다”며 서비스 중심의 로보틱스 사업을 강조했다.“로보틱스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자부심이 될 것”
현 상무는 “로보틱스는 한국 사회가 다시 생산성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동 재정의·경제 활력 회복·신산업 성장 등 국가 차원의 구조 변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현동진 상무는 미래 핵심기술인 로보틱스 분야의 전문가로, 착용 로봇, AI 서비스 로봇, 고성능 사족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또한 로봇친화빌딩과 같은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Boston Dynamics 인수와 기술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겸직 교수로 활동하며 산학 협력 체계 구축에도 힘쓰는 등 로보틱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업 가치 10조되면 정의선 상속세 해결"빠르면 올해 상장 가능성 현대차그룹이 2020년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상장이 정의선 회장의 상속·증여세 납부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등에서 불고 있는 로봇 관련주의 인기 고려 시,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가총액이 10조원만 기록해도 상속세 문제가 해결된다”고 분석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정의선 회장이 물려받을 때 내야하는 세금은 약 2조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0년 간 나눠서 내는 연부연납을 신청하면 연 2300억원 수준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주식을 매각해 이를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30%), 현대모비스(20%), 정의선 회장(20%), 소프트뱅크(20%), 현대글로비스(10%)가 나눠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