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LS·대양전기·셀트리온, 주주들 목소리 높이는 이유는

“엘리엇, 도요타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공개매수가 기업가치 과소평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도요타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투명성과 기업가치 평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공개 반발했다. 도요타는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직기)를 비상장화하기 위해 새 지주사를 설립하고 SPC를 통해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데, 제시한 매수가(1만6300엔)가 시장 주가(약 1만7000엔)보다 낮아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4~9월 사이 도요타직기 지분 3.26%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엇은 “투명성이 부족한 프로세스 아래 거래가 진행됐고 적절한 거버넌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매수가 재산정과 절차 개선을 요구했다. 도요타는 내년 2월 비상장화를 목표로 지주사·SPC를 통한 공개매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사진=임정문

LS 소액주주 853명 “에식스솔루션즈 중복상장 반대”…상장 예심 앞두고 집단행동

LS그룹의 미국 증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 추진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7일)에 대응해 소액주주 853명(지분 0.75%, 약 478억 원)이 중복상장 반대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마그넷 와이어, AI 데이터센터용 권선 등 글로벌 1위권 사업을 보유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지만,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상장이 모회사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LS 측은 대규모 CAPEX 조달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하지만, 액트는 “연결 실적 개선은 회계적 착시에 불과하며 모회사 가치가 영구적으로 훼손된다”고 비판했다. 액트는 이번 집단행동을 “자본시장 신뢰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규정하며 한국거래소 제출을 앞두고 추가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대위, 임시주총 추진…자사주 전량 소각·집중투표제 도입 요구”

셀트리온그룹 상장 계열사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경영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나섰다. 비대위는 온라인 전자위임장 확보, 전국 단위 지분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며 △보유 자사주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비대위는 셀트리온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무른 원인으로 서정진 회장의 “허언에 가까운 실적 가이던스”과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반복된 과도한 매출 목표 제시와 하향 조정, 최근 최대주주·우호 지분 증가에 따른 ‘저가 매수 통한 지배력 강화’ 의혹도 제기했다. 비대위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소수주주가 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회사가 약속한 50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셀트리온 지배구조 투명성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소송, 책임경영의 시험대”…입증책임·인센티브 개편 논의 본격화

11일 열린 ‘이사의 책임경영을 위한 주주소송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개정 상법 이후 대표소송의 실효성과 책임경영 정착을 위한 제도 개편 논의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4000 시대에 걸맞은 신뢰 회복을 위해 주주소송이 단순한 배상 절차가 아닌 위법행위 억제 장치로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소송의 핵심 쟁점은 △입증책임이 주주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구조 △지분요건 등 절차적 장벽 △감시의무·충실의무 해석의 혼선 등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완전한 공정성’ 원칙처럼 입증책임을 이사·지배주주에게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본·대만 사례에서는 경제적 유인 부족이 대표소송 활성화를 막는 구조적 문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완전성공보수제, 리티게이션 펀드, 공적기관 간 경쟁 구조 등 경제적 인센티브 설계가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요건 완화보다 절차적 신뢰와 실질적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주주소송이 책임경영을 강제하는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결론이 모아졌다.

쿼드자산운용, 대양전기공업에 ‘밸류업 패키지’ 요구…비상장사 합병·배당 확대 촉구

행동주의 펀드 쿼드자산운용이 대양전기공업 지분 4%를 확보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쿼드는 2025년 대양전기공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PBR 1.1배에 머무르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실행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비상장사 ‘대양전장’의 인수·합병(M&A) 추진, 둘째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다. 조선·방산 밸류체인 평균 PBR(4.9~6.8배)에 비해 현저히 낮아 구조적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쿼드는 과거 하이록코리아(3년간 300억 환원), 한국단자공업(3년간 순이익 30% 환원정책), 매커스(자사주 600만주 소각) 등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바 있어 압박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대양전기공업은 1,185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 여력도 충분하며, 비상장사 대양전장 역시 견조한 이익(영업이익 31억)을 기록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사회적 분위기상 공개서한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M&A 시 실적 레벨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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