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DB손보 지분 매입…부자 지분 전쟁 ‘진행 중’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명예회장 [사진=DB]

DB하이텍이 DB손해보험 지분을 사들이고 나섰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아들 김남호 명예회장 간의 신경전이 지분 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DB손보 0.30% 지분을 매입했다. 그러면서 0.34%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DB하이텍은 DB Inc.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김준기 회장의 지배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반면 DB그룹 금융 사업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DB손보는 김남호 회장의 영향력이 강하다.

DB그룹은 김준기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분야와 김남호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분야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준기 회장이 DB손보에 대한 지배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정작 DB손보의 자회사인 DB생명은 올해 들어 DB하이텍 지분을 매도한 바 있다.

DB생명보험은 8월 14일 공시를 통해 DB하이텍 0.59%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에 걸쳐 이뤄졌다. DB하이텍은 8월 21일부터 DB손보 지분 확대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김남호 명예회장이 약 9% 지분을 가진 1대 주주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다올투자증권의 지분을 취득해 주요 주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역시 금융 부문을 강화하려는 김남호 명예회장의 뜻으로 여겨졌다.

김남호 명예회장은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부자 간 갈등이 불거졌다.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김준기 창업회장이 구속된 다음 해다.

김준기 회장은 이후 경영 복귀를 노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김남호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둘째이자 딸인 김주원 부회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진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 3세 간의 역할·지분 배분 문제까지 불거졌다. 김주원 부회장은 전략 및 투자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계열사 경영 참여 범위를 놓고 남매 간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기 창업회장 역시 특정 사안에서 김주원 부회장을 지원하며 갈등을 부추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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