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부동산 개발업 추가’…일감 몰아주기 해소는?

지배주주 가족회사 YMSA 소유 부동산, 영원무역이 개발하는 구조 전망

영원무역이 개발하기로 한 강북구 번동 건물 [사진=영원무역]

2세 승계가 본격화된 영원무역이 부동산 개발업 진출을 선언했다. 영원무역은 그동안 성기학 회장의 가족들이 소유한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통해 회사 이익이 지배주주에게 이전되는 ‘일감 몰아주기(사익 편취)’ 문제가 있었다.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받은 상황에서, 영원무역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인지가 관심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1일 최대주주를 YMSA로 변경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성기학 회장이었으나, 지분상 1대 주주는 YMSA였다. 이들이 특수 관계이므로 지분율과 상관 없이 대표 보고자를 성 회장으로 해둔 상태였으나, 이를 변경한 것이다.

YMSA는 성 회장의 장녀 성래은 부회장이 50% 이상 지분을 가진 회사다. 사실상 성 부회장이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셈이다. YMSA는 비상장회사로,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지주회사격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1일 영원무역은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부동산개발업’을 추가했다. 영원무역이 직접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다.

시작은 서울 강북구 번동 소재 빌딩이다. 영원무역은 계열사 영원아웃도어와 서울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건물을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의결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원무역 계열사들은 YMSA가 보유한 건물에 입주하는 등의 방법으로 현금을 지급해왔다. 과거 공정위가 이를 조사하고 나선 배경이다.

영원무역이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업 진출 선언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YMSA가 하던 부동산 개발 등을 넘겨 받아 회사가 직접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는 YMSA와 내부 거래가 심화될 가능성도 내포한다. 영원무역이 부동산 개발을 하면서 이익을 YMSA에 몰아주고, YMSA는 이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지배력을 더 늘려가는 방식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결의를 받은 것은 번동 건물이 맞지만 다른 건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회사가 갖고 있는 부동산 자산 재고 등 자산가치가 증가해야 결국 회사가치, 주주 가치로로 이어지다보니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부동산) 개발의 필요성을 전했다”고 말했다.

댓글 남기기

HOT POSTING

지구인사이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