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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디스커버리 앞세워 매출 1.7조 달성, 내부거래 비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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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에 매년 500억 브랜드 사용료 지급…산정 기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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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회장, 회장·대표·이사회 의장까지 ‘절대권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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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4.8조,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 확대 시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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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승범 상무, 에프앤코 급성장으로 2세 승계 구도 가속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아웃도어 브랜드 대표주자 F&F가 내부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 감시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LB·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F&F가 총수 일가의 절대적 지배력 아래서 반복적인 내부거래와 2세 승계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F&F는 2023년 매출 1조74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7048억 원(40.4%)이 계열사 간 거래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F&F차이나 5713억 원(내부거래의 81.1%) ▲지주사 F&F홀딩스 503억 원(7.1%) ▲기타 특수관계사 240억 원(3.4%) 등이다. 매출 100만 원 중 40만 원은 내부거래로 발생한 셈이며, 2022년에도 내부거래율은 39.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주사 F&F홀딩스는 브랜드 사용료(상표권료)만으로 503억 원을 챙겼다. 사업회사 F&F는 중국 법인 F&F차이나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지주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납부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은 사업회사에 남고, 수익은 지주사로 이전되는 구조가 고착화된다. 하지만 이 거래가 시장가격 기준으로 산정된 적은 없다.
김 회장은 그룹 내 핵심 권한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는 F&F홀딩스 지분 91.71%(본인 83.94% + 특수관계인 7.77%)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회사 F&F 지분도 약 32.5%를 지배한다. 또한 ▲F&F홀딩스 회장 ▲F&F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ESG위원회 위원장 등을 겸직 중이다. 사외이사가 존재하지만, 2023년 한 해 동안 상정된 17건의 주요 안건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F&F는 매년 지주사에 500억 원대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면서도, 해당 금액의 산정 근거와 계약 기준, 비교 기업은 공시되지 않았다. 공정위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그룹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사익편취 규제 범위를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자산총액 약 4조8000억 원인 F&F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승계 구도와 맞물린 내부거래 리스크도 도마 위에 오른다. 김창수 회장의 장남 김승범 상무가 지배하는 에프앤코(F&CO)는 최근 5년간 급성장했다. 2018년 매출 914억 원, 영업손실 6억 원에서 2023년 매출 1946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으로 도약했다. 김 상무는 지분 88.96%를 보유하며 ‘바닐라코’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그룹 내 독립 축으로 성장 중이다.
F&F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드물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7000억 원대 내부거래, 매년 500억 원 규모의 상표권료, 90%에 달하는 지주사 지배력, 2세 승계라는 복합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