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규 서울대 교수 “테슬라는 자동차가 아닌 네트워크 기업”

<테슬라 Why>의 저자 노상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명체 같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방식을 기존 산업의 틀을 깨는 사례로 제시했다.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휴넷 CEO 포럼이 열렸다. 이날 노 교수는 먼저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인터넷이 연결된 자동차로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수백만 대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다시 배포하는 네트워크 구조를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단순한 사용자에 머무는 게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학습에 기여하는 ‘직원’ 역할까지 수행한다”며 이를 ‘테슬라 데이터 엔진’이라고 불렀다.

노상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명체 같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안수호]

그는 또 “테슬라의 경쟁력은 혁신의 속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자동차 회사들이 몇 년에 한 번씩 제품을 개선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1년에 100회가 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부품 역시 수개월 단위로 개량된다. 노 교수는 “샌디 먼로가 모델Y를 해체 조사했더니 같은 부품이 4개월 사이 13번 변경된 사례가 있다”며 테슬라의 ‘매일 진화하는 기업 DNA’를 강조했다.

발언은 여기서 더 나아가 “테슬라는 이동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노동 인터넷을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로보택시와 충전 인프라가 연결된 ‘이동의 인터넷’,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이 집단적으로 전력망을 보조하는 ‘에너지 인터넷’,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노동 인터넷’이 그것이다. 노 교수는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게 아니라, 마치 인터넷이 탄생했을 때와 같은 창발적 가치를 만드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테슬라를 이해하려면 기존 비즈니스의 틀을 허무는 발상, 고객을 직원으로 만드는 생태계 설계,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케 하는 조직 구조라는 세 가지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터넷이 컴퓨터 네트워크라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듯, 테슬라는 더 이상 자동차 기업으로 정의할 수 없다”며 “로봇과 에너지, 이동이 결합한 ‘로봇 인터넷’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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