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체 신원종합개발의 주요 주주로 개인 투자자가 등장했다. 신원종합개발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데다가 ‘오너 리스크’가 있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낮지 않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회사원 김승현(55)씨는 신원종합개발 5% 지분을 확보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약 31억원 어치 주식을 확보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김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회장(16.51%)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김씨가 12% 지분만 추가로 더 확보하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약 310억원인 현재 시가 총액을 고려하면 40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6월 말 기준 신원종합개발의 자산 총계가 2181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에서 롯데건설과 함께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원종합개발은 1983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건축·토목·조경·시설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하며, 현재 대표이사는 김성민, 회장은 우진호로 알려져 있다. 임직원은 약 170명 규모로, 비교적 탄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주거용 건축에서 강점을 보이며, 자체 브랜드 아파트인 ‘신원아침도시’, 고급 주거 브랜드 ‘어퍼하우스’ 등을 통해 주택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상품을 개발·분양하며 주택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건축, 토목, 조경 분야에서도 공공기관, 학교, 사회기반시설 등의 도급공사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쌓아왔다.
시설물 유지관리와 환경설비 사업도 신원종합개발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건물 관리, 난방·가스 설비, 조경 유지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 사업 운영은 회사가 장기적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자산 구조 변화와 업계 규제 변화에 발맞추어 지배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종합건설사로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보한 신원종합개발은 주택 브랜드 경쟁력, 공공사업 경험, 시설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경영에 참여할 명분도 있다. 우 회장이 강력 사건에 연루된 경력이 있어서다. 다른 주주들에게 우 회장의 축출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우진호 회장은 2024년 말 자택에서 아내와의 갈등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가장 핵심이 된 부분은 와인병을 사용한 폭행으로, 피해자가 머리와 얼굴 등에 상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검찰은 이를 특수상해 혐의로 적용했다. 추가로 우 회장은 사건 직후 배우자의 노트북을 임의로 열람하고, 포렌식을 시도해 전자 기록을 삭제·변경하려 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았다. 이에 따라 전자기록 손상 및 침해 혐의가 병합돼 재판에 넘겨졌다.
우 회장은 올해 2월 있었던 1심 재판에서 우진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신원종합개발은 우 회장과 장용석 사외이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으로 과거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