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헌 센터장 “상법 개정으로 대주주 우위 구조 무너져”
-
행동주의 펀드·기관투자가, 주주 제안 활동 본격 강화
-
유튜브·플랫폼 등 미디어 변화로 일반 주주 영향력 확대
-
태광·롯데·리파인·파마리서치 등 최근 분쟁 사례 잇따라
-
“IR·PR, 과거 방식으론 방어 불가…주주 설득 중심 전환해야”

김수헌 머니투데이방송 기업경제센터장은 이날 “상법 개정과 미디어 환경 변화로 기업 경영과 주주 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전면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실패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지분 열세·기관 지지 부족·법적 한계 등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감사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이사의 주주이익 보호의무 강화 등 제도 변화가 잇따르면서 대주주 중심의 의결권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VIP자산운용, 트러스톤, 머스트자산운용 같은 행동주의적 펀드들이 공격적 주주 제안을 이어가고 있고, 이들의 목소리가 유튜브·주주 플랫폼·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일반 주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주총 표대결에서 과거처럼 대주주가 손쉽게 승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례도 이어졌다. 태광 EB 발행을 둘러싼 트러스톤의 가처분 소송, 롯데렌탈 지분 거래와 유상증자를 둘러싼 VIP자산운용의 반발, 리파인의 자사주 EB 발행과 머스트의 주주제안,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과 유튜브 채널들이 적극적으로 이슈를 다루며 기업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

김 센터장은 “옛날 같으면 가처분에서 승소하면 바로 발행했을 텐데, 이제는 기업도 주주와 여론을 의식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PR·IR을 과거처럼 단순 보도자료 몇 장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수십 가지 예상 질문에 대한 Q&A를 준비하고, 주주 설득 논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행동주의가 단순 배당·자사주 소각 요구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교체·지배구조 개편·경영진 교체까지 요구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같은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이제는 기업이 변화를 인정하고, 주주와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투명한 소통과 합리적 설명이야말로 행동주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