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우리사주조합 출연은 예외 허용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한다. 자사주를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하는 관행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다만 종업원 복리와 경영권 안정성을 고려해 우리사주조합·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위한 자사주 보유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재계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절충안으로, 우리사주조합이 백기사 역할을 통해 적대적 M&A나 투기 자본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자사주를 시세보다 낮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일반 주주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여당은 이번 개정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노리며, 특별배임죄 폐지 등 경영권 관련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상법 개정 앞두고 상장사들 EB 발행 ‘막판 질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11월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이 교환사채(EB)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들어서만 대동, 대원제약, 하림지주 등 15개 기업이 3353억원 규모 EB 발행을 결정했으며, 대부분 자사주 기반이다. EB는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개정안 시행 전 자사주 활용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EB 발행 건수는 2023년 5건, 2024년 11건에서 올해 53곳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불공정 발행 시 주주 구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루엠, ‘아들 보직 해임’에도 주주 반발…“핵심 해명 빠졌다”
솔루엠이 오너 일가 논란 해소를 위해 전성호 대표의 두 아들을 보직 해임하고, 특수관계인 거래 정리·내부통제 강화·신성장 전략 추진 등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표했지만 주주 반발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적법성, 계열사 ‘솔루엠헬스케어’ 지원, 특수관계인 거래 등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사외이사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다. 실제 자사주 저가 매각, RCPS 발행 등 주요 안건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찬성한 기록이 확인됐다. 주주연대는 탄원서 제출과 트럭 시위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진엔텍, ‘이재명 동문’ 김자호 간삼 회장 사외이사 선임
원자력·화력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자호 간삼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이사는 건축설계 분야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전문가로, 간삼건축 대표이사·회장을 역임했으며 중앙대 총동창회장(2015~2017년)과 중앙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김 이사는 계열사 우진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과거 우진은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