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락에 투자 기회 발견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국내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이 SBS와 파마리서치 5% 지분을 확보했다.
최근 공시를 종합하면 이달 VIP자산운용은 파마리서치 5.39% 지분과 SBS 5.77% 지분을 확보했다.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면 그 사실과 보유 목적을 밝힐 의무가 있다. 또한 전체 지분의 1% 이상 변동이 나타나면 그 역시 공시해야 한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보툴리눔톡신 리엔톡스 제품을 국가출하승인 없이 판매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를 포함한 강도 높은 처분을 받았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말 장 중 9만 96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식약처 처분 보도가 나온 이달 10일에는 7만 3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7만 8400원으로 여전히 8만원 밑이다.
그러자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VIP자산운용이 이 종목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처분 문제가 회사의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가치투자란, 안정된 실적과 성장성, 자산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찾아 시장으로부터 제 값을 받을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특히 파마리서치는 리엔톡스보다도 관절 강화 주사제인 콘쥬란과 피부 미용 주사제 리쥬란힐러가 주력 제품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리엔톡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60억원대로, 올해 예상 연결 매출의 4% 이내”라며 “이번 이슈의 핵심은 생산이나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SBS 역시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장 중 6만 1500원이던 주가가 이달 29일 종가 기준 4만 4950원이다.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한 것이다.
주가가 실적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SBS의 매출액은 3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영업이익도 871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147%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5분기 연속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 편성 채널 도입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TV드라마 시청률과 광고 수익 면에서 선전하고 있어서다.
또한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S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자회사가 상장을 하면 모회사 가치에도 도움이 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SBS미디어홀딩스와 TY홀딩스의 합병 이후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스튜디오S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가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OTT들의 작품 수급 논의가 활발해질 수 밖에 없어 내년은 글로벌 OTT를 대상으로 한 드라마가 대폭 늘어날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VIP자산운용은 아세아시멘트, 엘앤씨바이오, KSS해운, 나이스정보통신, 매일유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