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 이어 매커스…미리캐피털이 사들인 한국 기업 공통점은

자사주 비중 높고

주주들이 행동 나선 기업에 베팅 중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이 주주 행동이 활발한 국내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상법 개정 이후 적극적인 주주 행동이 주주 가치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공시에서 미리캐피털은 매커스 8.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보유 목적은 ‘일반 투자’다.

매커스는 최근 쿼드자산운용의 주주 행동을 수용한 기업이다. 앞서 국내 1세대 헤지펀드로 꼽히는 쿼드자산운용은 매커스 지분을 5% 미만 보유한 상태에서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통상 행동주의 펀드들이 5%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번 사례는 비교적 낮은 지분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관철한 이례적 경우로 꼽힌다. 지분율보다 설득력 있는 메시지와 기업의 대응 의지가 더 중요함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이에 매커스는 지난 7월 22일 전체 발행주식의 약 37.1%에 해당하는 600만 주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자사주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소각하는 규모로, 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주주와의 건전한 소통을 통한 긍정적 사례”라며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리캐피털은 이날 공시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2대 주주에 해당하는 13.02%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0.21% 지분을 추가 매수해 13% 지분율을 넘긴 것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 행동과 부딪히고 있는 기업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 6.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들도 약 6% 지분이 결집된 상황이다.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19% 지분을 뛰어넘는 지분이다.

행동주의 진영은 스틱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3.5% 전량 중 일부 소각과 무상증자, IR 강화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제기돼온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공식화하며, 지난 6월에는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요구까지 제안했지만 형식적 요건 미충족으로 거절당했다.

스틱인베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3.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 분위기에 따라 소각될 가능성이 있다. 매커스와 여러 모로 비슷한 투자 패턴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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