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캐피털, KINX 지분 6.14%로 확대… 모회사 이어 자회사까지

미국계 투자자문사 미리캐피털매니지먼트(Miri Capital Management LLC)가 코스닥 상장사 KINX(케이아이엔엑스)의 지분을 연이어 확대했다. 단순 투자가 아닌 ‘일반 투자’ 목적임을 감안할 때 모회사 가비아 투자와 마찬가지로 주주 행동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리캐피털은 KINX 5만2,993주(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9%)를 추가 매수해 총 29만9,482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6.14%로 증가했다.

미리캐피털은 지난 6월 27일 기준으로 KINX 보통주 24만6,489주(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4,880,000주)의 5%를 초과하는 수치로, 당시부터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공시했다.

케이아이엔엑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이번 지분 확장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업 경영에 일정 부분 목소리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리캐피털은 투자 보고서에서 “해당 주식은 투자자문사로서 운용하는 특별관계자 명의로 보유 중이며, 소유에 준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주주제안이나 이사회 구성 등 의결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리캐피털은 앞서 가비아,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니언스 등 국내 상장사들에 대해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특히 KINX의 모회사 가비아의 경우, 처음엔 5%대 지분을 확보한 뒤 16% 이상까지 지분율을 확대하며 투자 목적을 일반 투자로 변경했고, 실제로 이사회 안건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미리캐피털의 행보를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경영 파트너십 구축 시도로 보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리캐피털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KINX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인프라 기업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장기 투자 대상으로서 주목받아왔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리캐피털은 지금까지 국내 중소·중견 상장사들을 상대로 경영 간섭보다 실질적인 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투자자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KINX 사례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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