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상폐 후 6개월간 소액주주 지분 매입…반발 여전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 뒤 소액주주 보호 대책을 내놨다. 회사는 내년 2월까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액주주의 주식을 주당 4100원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1·2차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95.19%를 확보한 뒤 내달 26일 임시 주총에서 상폐를 의결하고 한국거래소에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이번 매입 가격이 오너 일가 간 거래가(4920원)보다 낮고, 과거 배당정책도 부실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가나안은 염태순 회장 자녀들로부터 지분을 4920원에 매입했으나, 소액주주에게는 4100원을 제시했다. 또 신성통상은 2012년 이후 장기간 배당을 하지 않다가 2023년에야 소액 배당을 했고, 반대로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가나안은 고배당을 이어왔다. 현재 신성통상 소액주주 지분율은 4.81%(691만주) 수준으로, 일부 주주는 “회사 제시 가격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반발한다. 한편 경찰은 최근 가나안의 지분 매입 과정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신성통상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상폐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리파인 ‘그린메일’ 의혹 일축…머스트운용 “대주주에 고가 매각, 가능성 없다”
리파인 지분을 9.85%까지 늘리며 ‘캐스팅보트’를 쥔 머스트자산운용이 제기된 ‘그린메일(greenmail)’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머스트운용은 “대주주에게만 비싸게 팔고 빠져나가는 것은 옳지 않으며, 머스트다운 선택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린메일은 적대적 투자자가 주식을 매집한 뒤 대주주에게 시세보다 비싸게 되사달라고 압박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의혹은 최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LS증권 컨소시엄이 자진 상폐를 추진한다는 관측 속에 불거졌다. 현행법상 자진 상폐를 위해선 지분 95% 확보가 필요하지만, 최대주주 지분은 48%에 불과하다. 이에 머스트운용이 지분을 늘리며 사실상 협상력을 확보했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과거 KCGI-DB하이텍 사례처럼 단기 차익을 노린 ‘전형적 그린메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머스트운용은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장기적 회수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우선주 주주들, 대통령실에 탄원서…“보통주만 매입·소각은 차별”
한앤컴 인수 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남양유업이 보통주만 600억 원 규모로 매입·소각하고 우선주는 제외하자, 우선주 소액주주들이 대통령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주연대는 “보통주는 9000원의 환원 효과를 봤지만, 전체 지분의 25%인 우선주는 철저히 배제됐다”며 주주 평등 원칙 위반을 주장했다. 실제로 보통주 소각으로 한앤컴 지분율은 자금 투입 없이 1년 만에 52.6%에서 61.8%로 9.2% 상승했다.
회사 측은 “보통주 매입·소각 후 우선주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으며,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선주 주주들은 낮은 배당률(0.34%)과 차별적 정책에 반발하며 트럭 시위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앤컴이 구조조정 없이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매출 역성장과 낮은 이익률 개선, 주주 친화 경영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자위임 무시한 주총은 무효”…인피니트헬스케어 소액주주 소송 제기
코스닥 상장사 인피니트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이 지난 6월 임시 주주총회 결의에 불복, 법원에 주총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 8명은 약 25% 의결권을 확보했음에도 전자위임장(9.08% 지분)이 인정되지 않아 감사 교체 안건 등이 부결됐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다. 회사 측은 전자위임장의 신뢰성을 담보할 자료가 부족하고, 주주명부와 불일치 사례가 발견됐다며 효력 부인을 주장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이름·IP 등 인증정보가 포함돼 있어 신뢰성이 높고, 오류는 소수(1.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모회사 솔본(지분율 48.74%)에 지난 10년간 188억 원의 경영자문 수수료를 지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오너 일가의 부당 이익이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주총 의장 이원용 공동대표에게 3198만 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했고,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도 제기해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에이피알, 3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약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 회사는 보유 중인 자사주 61만3400주(발행주식총수의 1.61%)를 오는 7일 전량 소각한다고 4일 공시했다. 평균취득단가 4만8911원을 기준으로 약 3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며, 발행주식총수는 3804만4055주에서 3743만655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과 체결한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발표한 ‘2024~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매년 연결 기준 조정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55.7%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로 단행한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와 기업 신뢰 제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