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으로 입점 점주들이 “사실상 부도 상태에 내몰렸다”며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 비상대책협의회 회장은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MBK의 진심, 홈플러스 회생일까? 먹튀일까?’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면서 판매 대금 지급이 중단돼 점주들이 급전과 사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저희는 판매한 금액에 대해 60일 뒤 정산을 받는데, 3월 4일 홈플러스가 회생을 신청하면서 1월분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직원 임금과 납품업체 대금을 지급할 길이 막혀 점주 상당수가 사채, 카드론, 고금리 대출까지 끌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점주는 개인 단말기를 설치해 매출을 직접 수령했지만, 홈플러스 측은 이를 계약 위반으로 간주하며 “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또 “홈플러스 경영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자 보상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다”며 “점주들은 매출이 20~30% 줄었고 일부 매장은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사와의 간담회는 책임 회피와 시간 끌기에 불과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정부가 시행 중인 민생 회복 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대형마트 내 소상공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 회장은 “정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홈플러스는 ‘계약 위반’이라며 사용을 막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입점 소상공인만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M&A 과정에서 청산가치만 논의될 뿐, 4600여 점주들의 투자와 피해 보상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점주 피해액만 단순 계산해도 9200억 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 청문회가 반드시 열려야 하며, 정부와 국회, 본사, 점주가 함께하는 범정부 차원의 공동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이번 자리가 청문회 개최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K의 먹튀 시간표, 홈플러스 파탄 불렀다”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순간부터 ‘먹튀 시간표’가 시작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지부장은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MBK의 진심, 홈플러스 회생일까? 먹튀일까?’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MBK의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 방식 인수가 홈플러스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매각·폐점·인력감축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안 지부장은 “MBK는 인수 당시 1조 원 투자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홈플러스를 담보로 5조 원 차입을 일으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순이익을 낼 수 없었고, 차입금 상환을 위해 부동산 및 알짜 매장을 매각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안산점, 부산 가야점, 대구점 등 전국 주요 점포들이 매각됐고 현재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