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문제 본질, 회계 아닌 지배구조”

권순우 3프로TV 본부장

한국회계기준원은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48회 KAI Forum ‘생명보험사의 관계사 주식 회계처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권순우 3프로TV 본부장은 이날 토론에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과거에 묶여 있어 회계·법 규정마다 일탈과 예외를 요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이 회계기술이 아니라 지배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논란의 출발점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꼽았다. 권 본부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단행한 소각이 삼성생명의 지분율 상승을 불러왔고, 금산분리 규제와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 기준을 건드리면서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허용된 일탈 회계가 스스로 근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기업의 과거 문제를 덮기 위해 법 규정까지 계속 꿰맞추면, 다음 변화가 오면 또 다른 예외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이나 계열사 간 투자 구조도 “정당한 영업 판단조차 ‘꼼수’로 의심받게 만드는 배경에는 결국 미완의 지배구조 정비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할 주체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가 아니라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라며, 그룹 차원의 로드맵 제시가 선행돼야 사회적 수용도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삼성이 일정 기간과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위한 계획을 내놓는다면, 시장과 국민도 그 과정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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