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의 실효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지배구조 선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거버넌스 선진화가 만드는 기업의 미래 – 투명성,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 주최 세미나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얼렸다.
이날 내부감사 지원 및 내부통제 자문을 총괄하는 홍우식 삼일PwC 파트너는 “현업 부서에서 인력을 차출하거나 복귀하는 구조에서는 과거 동료나 상사를 감사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또한 평가와 보상 시스템이 감사위원회와 경영진 간에 분리돼 있어, 독립성을 지키는 데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파트너는 “내부 인력을 활용하면 정보 기밀성은 지킬 수 있지만 전문성이나 최신 기술에 대한 민첩성은 떨어질 수 있고,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면 반대의 문제가 생긴다”며 내부 인력과 외부 전문가 활용 사이의 딜레마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 기업 문화 특성상 내부 정보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에 대한 저항이 크다는 점도 장애 요인이다.
홍 파트너는 실제 기업 지배구조 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홍 파트너는 “연결 자산 1조원 이상 기업 253개사 중 8%만이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의 독립성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시상으로는 47%가 독립성을 갖췄다고 주장하지만, 세부 내용을 검토해보면 실제로는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독립성 확보 요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공시 내용이 과거보다 솔직해졌고, 이로 인해 통계상 독립성 준수율이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는 이 수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 파트너는 “미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규제 환경을 갖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규제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업 문화와 인식 수준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 금융위, 거래소 모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위의 ‘상장회사 감사기구 운영실태 평가’에서는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1000점 만점 중 250점이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파트너는 “이제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은 내부 감시 체계의 핵심 축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감사기구 실제로 작동해야 감사인 지정 면제" [현장+]
감사인 지정제도는 회사가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는 대신, 금융감독원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 이후 회계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다만 금융당국은 회계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9년 간 지정을 면제하는 예외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6일 ‘거버넌스 선진화가 만드는 기업의 미래 – 투명성,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 주최 세미나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얼렸다. “감사인 지정 완전 면제도 가능할 것” 이날 패널 토론에서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회계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지정 유예 제도의 핵심은 내부 감사 기구와 외부 감사인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