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왜 아이온큐와 손 잡았나 [분석+]

SK텔레콤이 미국의 양자 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지분을 확보한 뒤 협력에 나선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디퀀티크(IDQ) 지분 전량을 넘기고 아이온큐 지분과 교환한다. 아이디퀀티크는 양자 키 분배(QKD) 기술을 개발하는 스위스 기업으로, SK텔레콤이 2018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팅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아이온큐와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지분 교환 이후에도 양자암호 통신분야에서 IDQ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반 컴퓨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연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를 AI에 활용할 경우, 기존보다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훨씬 더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을 주요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다. QKD 기술은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장거리 전송의 어려움과 높은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아이디퀀티크 지분을 정리하고, 차세대 양자 컴퓨터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큐와 협력하는 것이 더욱 실효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최근 양자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연결해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온트랩 방식은 큐비트 수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양자 네트워크 기술이 중요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온큐는 앞서 양자 네트워크 기술 기업 큐비텍을 인수했으며, 미국 공군과 대형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정부 및 군사 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양자 네트워크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크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SK텔레콤과 아이온큐 간의 거래는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AI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양자 컴퓨팅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고,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크 기술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T는 ▲에이닷(A.)과 에스터(A*, Aster) 등 퍼스널 AI 에이전트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엣지 AI 등 AI 기술과 ▲양자키 분배 ▲양자내성암호 등 기술을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 AI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 여부보다는 언제 상업화 서비스가 본격화되는지가 관심사”라며 “양자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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