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판 글 쓰자 날아온 메시지
“누구야…사무실 돌면서 찾겠다”
클래스101은 사람들이 유료로 원하는 것을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다.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가 있으며 직접 클래스를 개설할 수도 있다.
스트롱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끌림벤처스 등에게서 지난 9월 30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도 한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퇴사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회사가 내부 직원들의 평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클래스101 현 직원의 “들어오지 마세요. 강력하게 비추천 드립니다. 내 원수에게도 비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재직자 인증을 거쳐야 글을 쓸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서비스로 잡플래닛과 함께 가장 유명하다.

작성자는 회사의 단점으로 “조직 개편이 거의 주별로 있다.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이해도 없이 판단하고 인사조치를 내린다” 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그는 메시지로 다른 클래스101 재직자에게서 “너 누구야”, “뭐하는거냐”, “지금 사무실 한 번 돌아서 찾는다”, “답 안해?”, “왜 무시하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작성자는 메시지 전송자에게 “죄송합니다. 무서워요”라고 답했다. 이후 “죄송해요. 그만해주세요. 너무 무서워서 숨쉬기가 힘듭니다”라고 호소하는 글을 해당 메시지 캡쳐와 함께 올렸다.
메시지 작성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클래스101에 대한 비판적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관리자 지위에 있는 자로 추정된다. “사무실을 돌면서 찾아내겠다”는 협박성 발언에서도 그의 지위를 추정할 수 있다.

이를 발견한 제보자는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를 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클래스101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 게시판을 통한 자유로운 소통마저 억압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클래스101은 자사 웹사이트에 “클래스101은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고자 합니다”라는 모토를 게시해놓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