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캐시 20% 지분 확보 … “방글라데시 1등 핀테크 기업”

일본 소프트뱅크가 방글라데시 최대 송금·결제 서비스 업체 비캐시(bKash) 지분 20%를 확보한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는 12일 이 같은 투자를 발표하면서 방글라데시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캐시는 Brac은행의 자회사로 시작해서 1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만들었다. 또한 성장 과정 중에서 전략적 투자자들을 매우 잘 활용해왔다.

한 예로 투자자인 중국 알리바바 계열 알리페이로부터 안면인식 등 기술을 제공받았고, 이것으로 개인 인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바 있다. 투자자들을 수동적인 위치에 가만히 놔두지 않았고 성장의 도구로 활용해왔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멀린다 재단도 비캐시의 주주다.

인구가 1억 6000만 명이 넘는 방글라데시에서 비캐시를 통해 5000만 가구의 생계 소득이 입금되고, 경제 활동 지출에 비 캐시가 이용된다. 방글라데시 핀테크 시장 점유율은 50% 내외다.

이 투자를 주도한 박정남 소프트뱅크벤처스 VP(Vice President)는 “비캐시는 기술 기업이기 이전에 한 국가의 금융기업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고, 절대 망하면 안 된다는 철학으로 운영되어 왔다”면서 “매우 실용적이고 검소한 문화가 곳곳에 있고, 고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어딜 가나 금융 산업의 인건비는 비교적 높은 편이고 경쟁도 치열해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이러한 균형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데, 이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는 핀테크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 VP는 “비캐시 출범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구의 많은 대립이 있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금융 대기업의 장점과 테크기업의 장점 조화가 잘 이뤄져서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가장 신뢰받는 금융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만들었다. 비 IT 대기업도 특정 테크 분야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1이 인도의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Paytm)에 투자한 바 있다.

박정남 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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