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본 빙그레·두산 지배구조 개편과 투자전략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빙그레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이런 지배구조 개편을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업 신설회사 빙그레의 기업가치 상승 기대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인적 분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우선 분할과 별개로 자사주 10.25%를 전량 소각하기로 해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면서 “또한 분할 후 신설회사 빙그레는 해외 수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온전히 드러날 것이고, 해외 실적 비중 확대에 따른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가 지주사 아래로 가게 되면서 해외 실적의 온전한 인식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현지 영업 관련 투자 비용 부담이 구분돼 사업회사의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신설회사 빙그레의 실적 성장,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빙그레홀딩스의 현물 출자를 통한 빙그레 지분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회사 중심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봤다.

과거 비슷한 사례도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 오리온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표이후 분할기일까지 매일유업 주가는 32.4%, 오리온은 14.0% 상승했다”면서 “빙그레를 보유하다 분할 후 사업회사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추가적으로 자사주 소각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국회]

두산로보틱스,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주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이자 계열(Captive) 확보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두산 밥캣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캡티브 매출은 물론 채널 공유를 통한 밥캣 영업망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밥캣과 시너지가 필요한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며 “현재 밥캣 공장 17개 중 일부가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면서 발생하는 매출 등은 단기간에 기대할 수 있고 채널 공유에 따른 채널 증가에 비례한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연간 10조원 매출과 1조원 이상 영업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전 세계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가장 큰 규모 로봇 관련 회사가 탄생한다”며 “당장 내년 2월부터 두산밥캣 실적이 전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두산밥캣의 현금 창출 능력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면 두산로보틱스의 밥캣 지배력은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주)두산도 수혜주다. 김수현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주)두산의 두산밥캣 지배력 증가는 물론, 두산밥캣의 이익 현금 배당 유입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편 전 (주)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13.8%였으나 개편 후 (주)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약 40%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배력은 30%로 유지된다. 이를 통해 (주)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며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및 지분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두산의 일부 두산로보틱스 지분 현금화 가능성 고려 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미래성장 전략 제시, 자본효율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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