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조작’ 의혹 피씨엘 김소연 대표, 그와중에 4.5억 주식 쇼핑, 왜?

김소연 피씨엘 대표 [사진=피씨엘]

진단 키트 업체 피씨엘의 김소연 대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임상시험을 담당한 의료재단 간호사들에게 돈을 주고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국정 감사장에 나오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해외 출장을 갔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피씨엘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피씨엘을 도마 위에 올린 청문회가 열릴 분위기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21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2월 수사의뢰하고 송파경찰서에 이첩된 게 올해 1월인데, 국정감사를 한 10월까지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면 “여러 기관이 묶인 문제인 만큼 피씨엘 청문회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김 대표가 귀국하는 즉시 청문회 계획을 세워서 주가조작, 임상시험 조작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경찰청장 보고를 받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피씨엘의 타액(침)을 이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임상시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공익신고를 받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 대상인 김 대표가 자유롭게 출국했다는 점에 문제를 삼았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표는 “간호사 선생님 입막음하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돈도 엄청 드는데 하여튼 그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피씨엘 측은 “녹취에 등장한 몇몇 표현은 여러 부분이 짜깁기된 결과로 왜곡돼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사적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실제 아크로비스타 거주 중인 김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입장 카드를 자랑하고, 취임식 참석 사진도 올렸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거주 당시 김소연 대표 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풍문도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대표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받은 명절 선물 사진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 와중에 해외에 출국 중이라는 김소연 대표는 피씨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달 5~13일 피씨엘 58만 7856주(0.99%)를 매수했다. 약 4억 5000만원 규모 주식이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피씨엘 지분율은 17.89%로 늘었다. 피씨엘은 각종 의혹에 주가가 올해 들어서 8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피씨엘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한 일은 없다. 주가 하락을 방어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혼으로 인해 줄어든 지배력을 강화할 필요는 있는 상황이다. 김소연 대표는 올해 이동기 올릭스 대표와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올릭스와 이 대표는 피씨엘 4.94% 지분을 매도하면서 지분 관계도 정리에 나섰다. 올릭스 측이 보유한 피씨엘 4.99% 지분도 매도됐거나 앞으로 매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와 김 대표가 특수 관계에서 벗어난 이상, 5% 미만 주주는 지분 변동을 공시할 의무가 없어 파악이 불가능하다.

김 대표도 올릭스 지분을 처분했다면 현금이 생겼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올릭스 2.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올해 9월부터 지분 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현 주가로 73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이다.

김 대표가 올릭스 주식을 팔아, 이 대표의 피씨엘 매도로 줄어든 지분율을 채울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피씨엘은 김 대표와 특수 관계인 지분 합이 18.53%로 높지 않은 편이다. 김 대표는 주식 매수 이유를 묻는 기자의 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았다.

피씨엘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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