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주주환원 맞게 수정 기대”
두산에너빌에 유리한 비율 조정할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 가치를 지키는 합병 재추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자 관련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보다 1690원(8.68%) 오른 2만 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 원장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시장의 요구에 맞고 주주 가치 환원의 정신에 맞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로 가져가는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액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하락이라는 손해를 가져온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금감원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 원장은 “두산그룹 자체의 의도를 제가 평가할 건 아니지만 시장에서 합병가액이나 의사결정 경위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았고 금감원이 금융전문가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듭 반려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두산그룹은 금감원의 잇따른 증권 신고서 정정 요구에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이날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주)두산 주가도 전일보다 1만 9100원(10.01%) 오른 21만원에 마감했다. 이 원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인 오후 3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두산그룹의 계열사 합병 재추진에 금감원이 긍정적 신호를 보낸 점이 (주)두산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병이 다시 추진되면 (주)두산은 현금이 많은 알짜 자회사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거느려, 배당 수익을 늘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