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주식(자사주)는 기업이 보유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기업들은 왜 자사주를 사들일까. 또한 자사주의 ‘마법’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27일 삼정KPMG 주최 특강에서 자사주를 주제로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자사주를 대주주와 임직원까지 확대를 해버리면 원래의 의미가 사라진다”면서 용어 사용을 경계했다. 흔히 대주주와 임직원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자사주라는 용어를 쓰기 때문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배당도 지급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주식은 발행 주식이지만 유통 주식은 아니다”라면서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자기 주식을 포함해서 계산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사주를 매입하는 만큼 자본 총계 감소가 일어나는 회계상 특성이 있다.
이 교수는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방어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대주주의 의결권 비중이 높아지고, 자사주를 특정인에게 파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다. 최근 이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는 이사도 그 같은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이 교수는 “산업은행은 이사를 파견한 부실한 회사들이 자기 주식 사는 걸 통제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부실한 회사가 자사주를 사는 것은 망하려고 하는 것, 자살주”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자사주 매입 대신 투자해야" vs "기업 현금은 전체 주주 몫"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주식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일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11일 에 ‘삼성·TSMC·인텔, 자사주 매입과 주주가치 거꾸로 갔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신 교수는 반도체 업계 중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텔의 주가 하락과 거의 하지 않은 대만 TSMC의 주가 상승을 비교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두 기업의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신 교수는 “자사주 매입은 벌어놓은 돈을 쓰는 것이지 투자가 아니다”라면서 “기업가치나 중장기 주주가치를 올리는 방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사주매입·소각, 기업가치, 주주가치 간의 ABC를 제대로 살피고 회사에 좋은 일인지, 나에게 좋은 일인지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