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부자가 본 삼성 & 외부자가 본 삼성

삼성 라이징·삼성의 몰락

삼성을 다룬 두 책을 읽었다. 하나는 떠오른다고 하고 하나는 몰락한다고 한다.

삼성 라이징은 외신 특파원인 저자가 쓴 ‘외부자’의 기록이다. 그러나 치밀한 인터뷰와 취재로 웬만한 내부자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썼다. 미국과 일본의 저널리즘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저자 제프리 케인(Geoffrey Cain)은 해외 특파원으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타임Time」, 「뉴리퍼블릭The New Republic」 등에 글을 기고했다. 한국에서 5년간 거주했으며,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생으로 런던 대학교의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제프리 케인은 미국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회원이다.

사실 한국 기자들은 이 저자처럼 열심히 일하고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고생한다”는 말은 달고 사니 뭔가 잘못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성공을 주로 다루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 이야기를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을 염두에 두고 썼다.

다만 거대 기업 삼성의 의사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 의외로 깨어있는 오너십과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임원들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삼성의 몰락은 삼성자동차에서 일했던 내부자의 시선에서 삼성을 분석했다. 그만큼 생생한 기록이 담겼다.

기업과 경제에 대해 글을 쓰면서 아쉬운 점 하나는 대기업에서 일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 같은 조직에서 일해본 경험은 큰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것이 왜 맞는 생각인지 알려준다.

관리의 삼성에서 일하는 방법, 그 삼성이 일하는 방법을 잘 알려준다. 다만 내부자에서 외부자가 된 입장에서 다소 삐딱한 시점이 느껴지는 것은 조금 아쉽다.

저자 심정택은 삼성자동차 경영기획실 산업조사팀에서 근무했다. 단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에 삼성그룹으로 옮겨 승용차 사업 태스크포스인 삼성중공업 중장비사업본부 경영기획실, 삼성중공업 전략사업추진본부, 삼성그룹 21세기기획단을 비롯해 삼성자동차 경영기획실과 자동차소그룹 조사 부문 간사, 삼성그룹 대외협력단, 에스원을 두루 거쳤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홍보대행사를 설립한 뒤 IT 기업, 코스닥기업, 벤처기업, 중견기업, 경제연구소 등 국내 유수 기업의 홍보 업무를 대행했다. 2010년 미술계에 투신해 프리미엄급 화랑을 표방하는 비컨갤러리를 운영하며 롯데그룹 회장실,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실, 롯데호텔, 오뚜기그룹, 을지병원 등에 작품을 공급했다.

현재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시 기획과 홍보 컨설팅을 수행하며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수년간 〈시사저널〉,〈이코노미조선〉,〈월간조선〉,〈일요신문〉 등에 국내외 자동차 산업, 재계, 미술계 관련 칼럼을 기고해왔다.

그래도 삼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쓴 여러 책들보다는 삼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두 책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징:우리가 미처 몰랐던 치열한 기록, 저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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