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생으로 상상인그룹을 일군 유준원 대표는 그야말로 `레전드`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주식 투자나 대부업으로 돈을 번 `큰손`이라는 소문만 무성하다.
만 35세에 상장사 텍셀네트컴(현 상상인)을 인수한 그는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2016년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한다. 2018년에는 골든브릿지증권(현 상상인증권)을 인수한다. 금융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그룹이다.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 공시에는 상상인 계열사와 유 대표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장사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고, 지분을 확보하는 금융 기법의 선구자다.
일부에서는 상상인증권 인수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018년 7월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여기에서도 CB가 사용됐다.
WFM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총괄 대표를 지냈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회사다.
특혜 대출을 대가로 상상인증권 인수를 금융위원회가 승인했다는 의혹이다.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면 유 대표 같은 최대 주주가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는 유 대표가 통과한 것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불법 대출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유 대표는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석방된 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