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이제 좋은 집단에 소속되거나 좋은 직업을 갖는 것으로 여자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설거지론이 화제다.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남자가 젊은 시절 여러 남자를 만나고 사랑했던 상대방과 결혼해서 같이 사는 것을 설거지에 비유한 것이다. 마치 음식은 남이 먹고 자신은 그저 다 먹고 더러워진 그릇을 설거지만 한다는 것에 비유하여 낮잡아 이르는 담론이다.
남자들에게는 본능적인 공포가 있다. 내 여자를 더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누군가가 몰래 범하는 것에 대한 공포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를 확인할 수 없는 자식을 키워야 하는 공포를 수억 년간 본능에 새겨왔다. 머리카락 한 올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진 시절이 됐다고 해서 그 본능이 바뀌지 않는다.
여자들의 본능은 어떤가. 내가 낳을 아이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줄 남자를 만나야 자식을 낳으려는 본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연애하던 때보다는 조건을 따지고, 하는 수없이 매력이 떨어지는 남성과 가정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으레 그런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면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돼 젊은 시절을 공부만 하고 살아온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것은 행복한 가정과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이 없는 가정이 낳은 담론이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설거지”라는 자괴감이다.
그럼 남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자신의 매력을 가꿔야 할 때가 왔다. 배 나온 아저씨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발소에서 짧게 자른 머리, 삐져나온 코털, 센스 없는 편한 옷에서 탈출해야 한다.
20대 시절의 복근을 60대까지 유지해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전담 헤어 디자이너와 선호하는 캐주얼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그것이 돈 버는 기계나 ATM이 아닌, 사람으로서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