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사친 카주리아는 월스트리트에서 27년간 일했다.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이라는 거대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하기도 한다.
사모펀드란 뭘까. 말 그대로 펀드다. 전체 운용 금액의 2%를 운용 보수로, 수익의 20%를 성공 보수로 가져간다.
사모란 그런 펀드를 일반 대중에게 팔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관 투자가 자금이나 기업이 가진 돈, 거액의 개인 투자자 정도나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기업 인수합병에 집중하는 사모펀드(PE)를 다룬다. 국내에서도 사모펀드와 PE를 구분해서 쓰는 일이 있다.
사모펀드는 돈이 되는 기업이라면 어떤 곳에든 투자한다. 또한 투자 결정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금융권에서도 ‘퀀트’라 부르는 계량적 접근이 활용되도 결국 사람이 주식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모펀드 운용역들은 해당 업계의 전문가가 아니다. 어떻게 이들은 수많은 기업에 투자해서 실패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그 회사를 창업하고 수십년을 키웠어도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 회사의 업무는 효율적일까. 만약 인력 절반이 사라진다고 해도 회사 운영이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사모펀드에게는 이것이 이익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그렇게 사모펀드의 손을 거치면서 기업은 변신하고,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사모펀드는 대중에게 익숙한 투자 상품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오해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언론에 의해 악마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모펀드 역시 세계는 물론 국내 자본시장이나 산업계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어쩌면 후진 지배구조가 기업 가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국내에서는 사모펀드식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새롭고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며 책을 덮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