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쳤다.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는 현대백화점 지배구조에 높은 점수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19일 지구인사이드가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 계열사 등기 임원 9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등기 임원은 권영옥 현대백화점 사외이사(숙명여대 교수) 1명에 불과했다.
자본시장법상 별도 재무 제표 기준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기업은 여성 등기 임원을 선임할 의무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이 현대백화점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경쟁사 신세계그룹이 등기 임원 46명 중 4명이 여성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숫자임은 분명하다.
사외이사 구성에서는 세무 관료 출신 비중이 크게 높았다. 사외이사 43명 중 전관 출신이 18명으로 41% 비중이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10명으로 23%다.
전관 출신 사외이사 18명 중 7명이 국세청, 1명이 관세청 출신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전관 출신 사외이사 16명 중 6명이 국세청, 1명이 관세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두 그룹은 비슷한 모습이다.
이어 검사장을 지낸 검찰 출신이 2명이다. 이밖에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과학기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출신이 각 1명이다.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사외이사도 지누스와 현대에버다임에 각 1명씩 재직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계열사는 한 곳도 없었다. 11곳은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직했고, 2곳은 사내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대원강업만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수 비중을 차지했다.
정지선 회장 [사진=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그린푸드 미등기임원을 겸직했다.
정교선 그룹 부회장은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현대백화점·현대지에프홀딩스 미등기임원을 겸했다.
이 같은 겸직은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 가족 측이 74.07% 지분을 가진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금 배당을 비롯한 주주 환원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신세계그룹 사외이사 70%는 전관...국세청 출신 최다
세무 관료 출신 7명 사외이사 재직 검사 출신 3명…감사원·공정위 2명씩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SNS에 올린 글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저평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봤다는 정 부회장이 경영하는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을까. 8일 지구인사이드는 신세계 계열 7개 상장 계열사 등기 임원 46명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23명 중 전직 관료 출신이 16명으로 70% 비중에 달했다. 다른 기업 집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독보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단일 기관으로는 국세청 출신이 6명에 관세청 출신이 1명으로 세무 분야 비중이 가장 높다.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들은 6명 중 5명이 지방청장을 지낸 고위급이다. 천홍욱 신세계푸드 […]
KT그룹 이사회, 女 보기 어렵고 '전문직' 선호 경향
그룹 내 등기 임원 여성 단 2명 회계사·변호사·언론계 비중 높고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전관 출신 KT가 김영섭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맞았다. KT의 고질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점을 확실하게 개혁해, 국내 소유분산 기업의 모범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KT 계열사 경영의 중심이 돼야 할 이사회 구성은 어떨까. 14일 지구인사이드는 KT 계열 9개 상장사 등기 임원 65명을 살펴봤다. 우선 여성 등기 임원이 단 2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KT와 지니뮤직만 여성 등기 임원을 각 1명씩 두고 있고, 나머지 7개사는 1명도 없다. 변호사인 사외이사는 6명이며, 공인회계사(CPA) 자격이 있는 사외이사가 5명으로 확인된다.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다. 언론사 출신 사외이사도 5명이다. 김영국 전 KBS 본부장(지니뮤직), 임현찬 […]
LG그룹 이사회 들여다보니...대표-의장 분리가 과제
사외이사 학계 출신 절대적…전관 비중도 낮아 LG그룹은 11개 상장 계열사에 등기 임원 72명을 두고 있다. 29일 지구인사이드가 전수조사한 결과 다른 그룹에 비해 학계 출신 비중이 높은 반면, 전직 관료 출신 비중은 낮았다. 계열사 사외이사 중 전관 출신으로 가장 직급이 높은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박진규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와 대전고검장을 지낸 조성욱 (주)LG 사외이사다. 그 다음으로 국세청 차장 출신 김문수 LG화학 사외이사가 있고, 검사 출신 강수진 LG전자 사외이사오 판사 출신 여미숙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등기 임원 중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비중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LG는 그 비중이 7% 수준으로 낮다. 학계 출신 비중은 42%로 삼성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