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 전문 기업 소룩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다. 그 와중에 오너 일가는 1년도 안 돼 보유 주식을 매각해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화했다.
25일 소룩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복덕(56) 사장의 동생 김태용(50) 씨는 지난달 28일 9823주를 매도했다. 그는 상장 이후 줄곧 소룩스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여전히 7.16%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다. 그는 상장 직후 12.78%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었다.
김 씨는 이번 거래를 포함해 총 21차례에 걸쳐 46만 1494주를 장내매도했다. 73억 9163만원 어치 규모 주식이다. 또한 김 사장의 동생 배우자 박선영 씨가 4067만원 규모 주식을 현금화한 바 있다.
김덕형(65) 소룩스 고문도 친인척으로 상장 당시 8.32%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였다. 그도 지난 7~8월에 6차례에 걸쳐 18만 8840주를 팔았다. 31억 208만원 규모 주식이다. 그러면서 김 고문 지분은 5.93%로 줄었다.
이 밖에도 소룩스 임원들 중에서는 김지섭 전무가 3억 1692만원, 최형석 본부장이 1억 2250만원 규모 주식을 내다 팔았다.
소룩스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대주주 일가는 주식을 팔아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기업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비상장인 상황에서 최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확보하기는 쉽다. 그런 뒤 상장의 이익을 회사가 아닌 이들 가족들이 가져가는 것이다.

소룩스는 LED, 형광등, 실외등(가로등/터널)을 주력으로 하는 조명기구 업체다. 1995년 10월 중앙전기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한다. 개인부터 건설사, 정부까지 다양한 고객 군을 확보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LED 시장은 코로나19영향으로 2019년 대비 10% 줄어든 151.3억 달러”라면서 “상업 활동이 줄어들며 상업·옥외 조경용 LED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올해 세계 LED 시장은 백신 보급 등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한 157억 달러로 전망된다(국내 조명 시장 2.1조원)”면서 “아직 LED 보급률이 50%도 안된다는 걸 고려한다면 아직 소룩스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