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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지분이 김기병 회장의 아들 김한준 대표에게 승계되고 있다.
23일까지 나온 공시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이달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00만주를 확보했다. 계열사 동화투자개발이 매도한 60만주와 김 회장이 매도한 40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방식이다.
롯데관광개발 주식이 전혀 없던 김 대표 지분은 1.44%로 늘었다.
코로나19 쇼크로 급락했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장내 매수 방식을 택하는 것이 상속·증여세 절감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그룹과는 이미 1982년 계열 분리가 됐다. 김 회장은 故 신격호 롯데 회장의 막내 여동생(신정희 롯데관광개발 사장)의 남편이다.
롯데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다가 롯데그룹 측과 소송전까지 벌였다. 그동안 신 사장이 신 회장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대가 없는 사용을 묵인했다.
그러나 2007년 롯데가 여행사업에 진출(롯데JTB 설립)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롯데그룹과 무관한 롯데관광개발이 대기업의 이미지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로고 사용은 법원 판결로 중단됐지만 여전히 롯데관광개발은 롯데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이 창업할 당시 상호는 아진관광이었다.
이후 롯데그룹 계열사로 인수돼 편입되면서 롯데로 상호를 변경한 것이다. 신격호 회장의 다른 동생들이 롯데 상호를 사용해 자신의 회사를 창업한 롯데햄·롯데우유(푸르밀), 롯데라면(농심) 등과는 다르다.
당시 상호권에 관한 계약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은 점과 여전한 혈연관계라는 점 때문에 더 이상 분쟁을 키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