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규모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

NH투자증권이 최대주주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쳤다.
18일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보유 주식이 1562만주(2.68%) 늘었다고 공시했다. 농협지주의 지분율은 49.12%에서 51.80%로 늘었다.
농협지주가 약 2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고, NH투자증권이 최대주주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한 것이다.
지분 비율 확대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선 NH투자증권 실적이 좋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930억원, 당기순이익 270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최고라는 점에서 이자 이익이 최대치로 예상된다. 과거와 달리 채권 중심의 유가증권 운용과 안정적 헷지로 이익 변동성이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8% 증가한 795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7%를 웃도는 높은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도 배당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수 있게 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하면서 자기자본은 6조원대로 늘어났다. 자기자본이 9조 3897억원인 미래에셋증권 다음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내년까지 추가로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 주식을 50%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금융지주회사법을 농협 측이 모범적으로 지키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상장사이므로 지주사가 30% 지분만 보유해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