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천보의 이상율 대표 딸들


2차 전지용 전해액을 만드는 엔켐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인 벤처캐피털은 물론 협력사 관계자들도 보유 주식 처분에 나섰다.
이상율(61) 천보 대표의 두 딸인 이현지(27)·이슬기(28)씨는 17일 공시에서 엔켐 13만 6630주(0.77%)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3월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있었던 매도로 107억원 규모 주식이다.
이 대표와 두 딸이 가진 엔켐 지분율은 7.55%로 감소했다. 전해액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천보는 엔켐과 2012년부터 협력 관계에 있었다. 이 대표 측이 엔켐 주식을 상장 전부터 보유하게 된 배경이다.
2021년 11월 상장 직후 9.73% 지분을 보유했던 이 대표 측이 엔켐 주식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관련주 급등 분위기에 엔켐 주가가 크게 뛰자 벌어진 일이다.

엔켐은 최대주주 측도 투자를 회수하고 나섰다. 이달 14일 엔캠의 최대주주였던 브라만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가 10.17% 지분을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이후 지분율이 4.53%로 줄었고, 2대 주주였던 오정강 엔켐 대표(13.95%)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벤처캐피털 아르케인베스트먼트, 창인파트너스, 피에스캐피탈파트너스는 2019년 엔켐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판 주식이 1276억원 규모다.
남은 지분도 현 주가로 600억원 규모다. 원금을 3배 이상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엔켐은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을 주요 전지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