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벌어진 반정부 시위 영상이 삭제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화웨이는 과거 통신 장비에 ‘백도어’라고 부르는 도감청 장치와 정보 수집이 가능한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반정부 시위 통제를 위해 중국 정부가 화웨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백도어를 이용해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A씨는 “촬영한 시위 영상의 썸네일이 사라져 하얗게 표시되고, 동영상을 클릭해도 재생할 수 없었다”면서 “시위가 아닌 다른 개인 영상도 일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민간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배구조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기업이다. 사실상 국영 기업으로 중국 정부가 지원해 키워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과 무역 분쟁에서 화웨이가 제재를 받은 이유도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는 관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단순한 기기 오류인지 정부 차원의 검열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철 탑승자들에게 정부 측 관계자가 스마트폰에 가상사설망(VPN) 어플이 깔려있는지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VPN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이 중국 내에서 접속이 금지된 웹사이트 이용을 위해 사용된다. 이를 이용하면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IP주소가 변경되는 방식이다.
중국 당국이 SNS에 시위 사진과 영상이 퍼지고, 반정부 성향의 게시물이 퍼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