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관광재단, 사진 공모전 열었더니…공정성 논란

전라남도 산하기관인 전남관광재단이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총 상금 1700만원에 달하는 대회에서 일부 수상자가 중복 수상을 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재단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2022 전라남도 쉼‧맛‧멋 관광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난달 9일 발표했다.

공모전은 우수한 관광 사진 콘텐츠 확보 및 관광 대외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열렸다. 전남 지역의 관광지를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300만원, 금상은 200만원, 은상(2명)은 150만원, 동상(4명)은 100만원, 입선(25명)은 20만원씩을 상금으로 받는다.

그런데 대상 수상자는 금상도 수상했고, 입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3개 상을 수상하면서 520만원을 상금으로 받은 셈이다. 지원자는 사진을 3장까지 낼 수 있다. 그런데 이 3장이 모두 수상한 것이다.

3장 모두 수상한 이들은 또 있다. 은상 수상자는 입선도 2개 선정됐다. 또다른 수상자는 입선으로 3개를 했다. 또한 전화번호 뒷자리와 성씨가 같은 3명이 은상과 동상을 휩쓸기도 했다.

수상권에 들지 못한 지원자들은 다소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공모전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원자 A씨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이 이래도 되느냐”면서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1차적으로 통과를 거친 99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평가 70%와 대국민 평가 30%를 반영했다”면서 “심사위원으로는 재단, 도청, 사진작가협회,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전남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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