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화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했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상대방 회사 지분을 가지고, 상대방 대주주와 의견이 맞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주)한화 7.25% 지분을 확보했다. 9월 말 기준 (주)한화는 최대주주 김승연 회장이 보통주 22.65% 지분을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43.61%다.
자사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다. 나머지 주주들이 힘을 합치면 최대주주 의견을 누를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고려아연 지분을 합치면 50%가 넘는다.
이제는 고려아연이 김 회장 측을 지지하면 모든 안건에서 표 대결 승리가 가능하다.
고려아연도 영풍그룹과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주)영풍과 최창걸 회장이 지분 경쟁을 벌여왔다.
고려아연 자사주를 인수한 (주)한화는 최 회장 측이다. 그러면서 영풍과 최 회장 지분율 차이가 3% 포인트대로 줄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열분리에 대한 양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추후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