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맥주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일부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보유한 제주맥주 114만 2850주(2.32%) 전량을 지난 4월과 이달 3차례 걸친 매도로 팔았다.
매도 단가는 밝히지 않았으나, 매도일 종가로 계산하면 23억 6000만원 규모 주식이다. 스톤브릿지 측 4개 펀드에 남은 제주맥주 지분은 13.35%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그동안 최대주주 MBH홀딩스 14.94%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1대 주주였다. 그러나 이번 매도로 2대 주주로 내려왔다.
MBH홀딩스는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지배하는 개인 회사다.
스톤브릿지는 작년 5월 제주맥주 상장 직후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이 보유한 제주맥주 1.75%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2017년 1월 400억원 규모 원금으로 시작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제주맥주 외에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에 투자했다. 두나무로 ‘대박’이 난 덕에, 이미 회수한 금액만 1600억원 이상이다.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청산이란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배분하고 운용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 제주맥주 주가가 부진하지만 처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공모가 3200원에 코스닥에 들어온 제주맥주는 지난달 주가가 143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톤브릿지는 2015년부터 제주맥주에 투자했다. 6개 펀드로 제주맥주에 165억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회수한 38억 5000만원에 이번에 추가한 금액을 합치면 약 62억원이다.
스톤브릿지 측 펀드가 보유한 제주맥주 주식은 전부 763만 300주로 현 주가(1810원)로 계산하면, 138억원이다. 회수 예상 총액은 현 주가 기준 200억원.
상장 전 낮은 가격에 들어간 덕에 손해는 면했지만, 7년이 넘는 기간을 기다린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익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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