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201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자금난에 자회사에 전환사채 발행…12월 합병 예정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모태는 진로그룹 계열 건설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인 2003년 이 건설회사를 샀다. 그리고 대우 브랜드를 달았다.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 계열사 정리와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테크놀로지에 건설을 팔았다. 이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타이어와 사명을 두고 싸워 이겼던, 코스닥 상장 회사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인수 이후 대우조선해양건설 지원에 나섰다. 그러다 모회사 사정도 어려워졌다. 그래서 거꾸로 자회사 지원을 받는 상황이 됐다. 두 기업은 12월까지 합병하기로 했다.
16일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한국테크놀로지 전환사채(CB)를 160억원에 매각해 모두 정리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만약 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한국테크놀로지 1930만 361주(13.35%)를 확보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작년 1월 한국테크놀로지 CB에 7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해 11월에는 CB를 40억원 늘렸다.
올해 4월에는 한국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 한국이노베이션에 발행한 CB 50억원 어치도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 자금 160억원이 한국테크놀로지 CB에 들어간 셈이다.
결국 이를 160억원을 받고 정리했으니 남은 돈은 없다. 김용빈 한국테크놀로지 회장은 개인 회사 한국홀딩스에 한국테크놀로지 회삿돈 81억원을 불법 대여해 1심에서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 한국테크놀로지 계열사 간 현금 이동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전자제품 유통 전문 기업으로, 중국 샤오미의 국내 총판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과 같은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