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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클럽은 2003년 게임 유통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K-뷰티 붐이 불던 2016년 ‘JM솔루션’이란 화장품 브랜드로 마스크팩을 만들어 ‘대박’이 났다. 2019년 골드만삭스의 투자금 750억원을 유치하면서 1조 5000억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된 배경이다.
다만 상장 계획은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터진데다가 한국 화장품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서다.
이런 상황에서 지피클럽은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활발한 투자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렇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보유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피클럽은 4일 공시에서 에이티세미콘 10.36%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이티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사업에 집중해온 회사다.
에이티세미콘은 최근에는 2차 전지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금 100억원을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했다. 지피클럽이 그 중에서 75억원을 부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셈이다.
에이티세미콘은 최대주주 김형준 대표 측 지분을 다 합쳐도 7.37%에 불과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피클럽은 지난달에는 주방용품 업체 한국미라클피플을 인수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이 회사의 60% 지분을 64억 6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다만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 거래는 아니다. 지피클럽 자회사 제이오알알앤디 비상장주식 45억 7000만원 규모를 전 최대주주에게 넘기고, 나머지인 18억 9000만원만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피클럽은 ‘강블리라이프’라는 생활용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에어프라이어, 반려동물 용품,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수와 같은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은 친환경 세제·소독제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이 역시 지피클럽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른 인수다.

지피클럽은 올해 9월에는 케이블선을 만드는 코리아에스이를 인수하고자 했다. 다만 해당 인수는 지피클럽이 주도하는 인수에 투자하기로 했던 리튬플러스가 최종 인수자가 됐다.
경영권 인수는 하지 않지만 지분은 확보했다. 지피클럽은 각각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코리아에스이는 리튬 전지 사업을 하겠다면서 하이드로리튬으로 사명을 바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피클럽은 코리아에스이를 검토하다 최종적으로 에이티세미콘을 인수해 코스닥 상장사를 손에 넣었다”면서 “지피클럽이 직접 상장하는 방식이 벽에 부딪힌다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