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덕에 판매 2배 늘어
현대차 28만대, 1년새 22.3% 줄어
기아 22만대, 같은 기간 14.1% 감소
쌍용차, 주문받은 5000대 출고 못해
부품 공급 차질…르노는 그룹 공급망 탄탄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 9월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1만 4747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25.5% 감소한 4401대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612.5% 늘어난 1만 346대로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9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량은 XM3다. 내수와 수출 차량을 더해 총 1만 237대가 판매됐다.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XM3 수출 차량은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와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수 판매 차량은 부품 부족 장기화의 영향으로 전 모델에 걸쳐 충분한 시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XM3의 경우 강화된 편의사항과 안정화된 품질로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10월에는 판매 가능 물량이 더욱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달 현대자동차는 국내 4만 3857대, 해외 23만 733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28만 1196대를 판매했다. 1년 사이 국내 판매는 34.6% 감소, 해외 판매는 19.4%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주요한 이유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다. 국내 판매의 경우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21년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 5,801대, 해외 18만 7,79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22만 3,593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0.1% 감소, 해외는 10.1%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다. 이에 더해 국내는 추석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축소로 판매량이 더 감소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 8,51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3,91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 9,3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3만 580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4386대)로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18만 7792대를 기록했다. 역시 스포티지가 2만 4,13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내수 3859대, 수출 2091대를 포함해 총 59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39.5% 감소한 수치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현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4000대 등 약 5000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있다.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적체 해소를 위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조업 일수 축소와 부품 수급 제약으로 출고 적체가 지속하고 있다.
수출 역시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한 가운데 공급물량의 한계로 인한 선적대기 물량이 3000여대에 이르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는 자사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 유럽 선적도 시작한 만큼 수출 회복세는 더 빨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상품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시장에서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며 “잔업과 특근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