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콤은 블루투스 기능 이어폰과 스피커를 만드는 전자 회사다. 이 회사에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때는 올해 6월.
김영욱(38)씨와 주주 58명이 블루콤 지분 11.50%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들은 처음에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했으나, 김씨를 대표 보고자로 올렸다. 주주 행동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그리고는 6월 말에는 16.95%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더니, 7월엔 20.59%, 8월엔 21.75%로 지분을 늘려갔다. 김씨를 중심으로 한 주주 연합에 98명이 모인 결과다.
주주 연합은 9월 16일 기준 보유 지분이 23.10%까지 늘었다. 그러나 12.87% 지분을 가진 주주 80명이 갑자기 빠져나갔다. 이들의 매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날 블루콤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김종규 블루콤 대표이사는 “블루콤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주식 하한가를 경험했다. 이는 블루콤 내부적인 이유나 대주주 및 회사 관계자들의 장내 매도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김영욱씨가 이끄는 주주 연합은 18명이 참여하는 10.23% 지분만 남았다. 지난달 26일 이들은 경영 참여를 선언한다. 이들은 회사에 주주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11일 김씨 등은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하며 주주 제안도 철회한다고 공시로 밝혔다.
블루콤은 김종규 대표 등이 47.62% 지분을 지배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도 경영 참여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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