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누가 이길까

반도체 설계업체 티엘아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은 티엘아이 16.2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반면 창업주인 김달수 전 대표는 14.59%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특수 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15.81%를 갖고 있다.
이들은 7월 7일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2명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을 하게 됐다. 70% 가까운 지분을 가진 나머지 소액 주주들이 주주 연대 조합과 김 전 대표 중 누구를 지지할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 27일 주주 연대 조합이 제기한 검사인 선임 결정에 각하 처분을 내렸다.
재판부는 주주 연대 조합이 소송을 수행할 법적 자격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단체가 민사소송절차에서 당사자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법인처럼 법에 의하여 그 법인격을 부여받거나(민사소송법 제51조), 법인 아닌 사단 또는 재단의 지위에 있어야 한다”면서 “신청인(주주 연대 조합)은 민법상 조합으로 봄이 상당하고, 제출된 자료들만으로는 신청인이 법인 아닌 사단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봤다.
지난 15일 주주 연대 조합은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 검사인이 △주주의 의결권 확인 △주주의 주주총회장 참석(출입)에 관한 사항 △총회 진행 절차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 △표결절차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조합은 주주 명부의 등사(복사)도 청구했으나 스스로 이를 취하했다. 주주 명부를 활용해 의결권 위임을 받으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주주 연대는 티엘아이 출신 조상준씨가 주도하고 있다. 그가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하자, 티엘아이는 올해 2월 그를 미등기 임원인 이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후 3월 주총에서 김달수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이후 경영권 분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임시 주총에서 이사 복귀를 노리고 있다. 조 이사도 등기 임원 선임을 노린다. 김 전 대표 측과 주주 연대 조합이 2명씩 후보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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